케이블TV 홈쇼핑 제품구색.고객확보 쉽지않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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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국내에도 올 10월이면 CATV를 통한 홈쇼핑 시대가 열린다.지난해 CATV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홈쇼핑과 ㈜홈쇼핑텔레비전이 개국준비로 바쁘다.
CATV 홈쇼핑은 소비자가 집에서 CATV를 통해 물건을 보고 이를 주문해 배달받는 것으로 소비자가 매장에 가지않고 전화로 주문해 배달받는다는 점은 일반 통신판매와 같으나 TV화면으로 상품을 보고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일반 통신판 매나 PC통신의 홈쇼핑에 비해 소비자에 대한 침투력은 더 강하다 할 수 있다. 엘지정보통신이 대주주인 ㈜한국홈쇼핑은 서울 목동 기독교방송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지난 3월 신입사원을 뽑아 시장조사.
상품개발.마케팅 전략수립에 여념이 없다.
한국홈쇼핑 홍보부 김봉하(金奉河)대리는 『국내에 선례가 없는사업인 만큼 준비과정이 쉽지 않다』며『상품을 최대한 개발하고 철저한 반품제도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구통상을 최대 주주로하고 있는 ㈜홈쇼핑텔레비전은 올 5월께서울 용산의 이동통신 사옥에 스튜디오를 마련할 계획.유통팀.방송설비팀등 5개 팀이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그러나 「꿈의 사업」으로 알려져 사업자 선정 때 경합이 불꽃 튀었 던 CATV 홈쇼핑도 넘어야 할 산은 적지않다.
국내에서는 통신판매 제품의 종류도 부족한 상황에서 하루 15시간의 방송이 지루하지 않게 이어질 수 있을까도 문제다.높은 방송제작비등을 감안할 때 단가가 5만원 이하인 제품을 취급하기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기존 CATV 시청자 수 도 미미한 상황에서 과연 언제쯤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 정도의 고객층을확보할 수 있을 것인가도 심각한 고민거리중 하나다.
〈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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