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황선홍.홍명보.이영진 심장병어린이돕기 갸륵 정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월드컵삼총사」가 새생명 드리블에 나섰다.
이영진(李영眞.LG)황선홍(黃善洪)홍명보(洪明甫.이상 포철).한국축구를 대표하는 3명의 월드컵스타가 의기투합,심장병을 앓는 어린생명에게 수술비를 지원키로 한 것이다.
이들 삼총사는 22일 아디다스컵대회가 끝나는대로「어린이심장재단」과 결연,심장병어린이에게 성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온국민을 들뜨게 했던 월드컵이 끝나고 열기가 가라앉을 때쯤인지난해말,이들은 아무도 모르게 이 일을 추진했다.그라운드에서 악바리(이영진)로,황새(황선홍)로,리베로(홍명보)로 팬들을 사로잡던 이들이 그라운드밖에서 봉사의 어시스트 드 리블을 시작한것.이들 삼총사는 『생색만 낼게 아니라 진짜 「자원봉사」를 해보자』며 굳게 약속했다.사실 이들이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다.이영진의 경우 모교인 경희고에 장학금을 기탁하거나 어린꿈나무들에게 축구화등 물품을 지속적으로 지원해오고있다.91년에는 프로축구 MVP 부상으로 받은 승용차를 어린이심장재단에 기탁,심장병어린이의 생명을 되찾아주기도 했다.黃과 洪도 수년전부터 연고지역 꿈나무들을 찾아가 지도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이들 삼총사의 소박한 바람은 「꿈나무새생명후원회」를 결성하는 일이다.
〈金基讚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