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폐수 10%줄이기 성공사례-동양맥주.한솔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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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기도이천군부발읍신하리 동양맥주 이천공장 주변 복하천.
팔당 상수원 특별대책 지역 제2권역으로 지정된 이 하천의 물은 다른 공단 주변처럼 거무튀튀한 색깔을 띠고 있으나 공장에서배출되는 물은 뽀얗고 투명하다.공장물이 하천을 오염시키는 「상식」을 깨고 맥주공장에서 나온 폐수가 오히려 하 천 물을 정화하는 현상이 생기고있는 것이다.
동양맥주 이천공장은 모래여과식 3차 폐수처리 방식을 거쳐 하루 1만1천t가량의 물을 배출하고 있는데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5PPM,부유물질(SS)은 2PPM이하의 2급수 수질로 내보낸다.복하천의 BOD 13~16PPM보다 3분의1수준의 깨끗한 물이다.
전북전주시 한솔제지도 1백3억원을 들여 역삼투압법에 의한 무방류 폐수처리 공정을 개발,폐수를 1백% 용수(用水)로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즉 폐수가 증발등으로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재사용,오염을 원천봉쇄하고 있는 것.
포항제철도 지금까지 환경오염 방지에 1조3천억원을 투자,폐수를 공업용수 수준으로 고도처리하는 방식을 개발해 용수사용량을 17만t에서 9만t으로 줄였고 폐수 방류량을 일일 8만t에서 2만t으로 절감했다.이같은 사례는 14일오전 환경부에서 열린 「대기업 폐수 10%줄이기 운동」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소개됐다.
〈金石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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