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협정 선결되어야 북한,경수로협상 가능-노동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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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北-美 경수로협상이 베를린에서 진행되던 13일 북한은 北-美합의문 이행을 위해서는「평화협정」체결문제부터 해결돼야 한다는 주장을 들고 나왔다.
북한이 경수로와 평화협정 체결을 연계시켜 정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특히「先평화협정 체결,後경수로 타결」을 경수로회담진행중 주장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 논평을 통해『朝-美합의가 제대로 이행되자면 우선 그에 맞는 분위기부터 조성해야 한다』고 강변하면서 미국이 진심으로 北-美합의문 이행을바란다면 北-美간「적대관계」부터 해소하기 위해 평화협정 체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미국측이 경수로협상과 관련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만들면서 북한을 공공연히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제반 사실은 우리(北)로 하여금 미국이 경수로협상에서 노리고 있는 속셈이 과연 어디에 있는가를 다시금 깊이 생각해 보지않을 수 없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미국측의 그같은 행위는 결국 우리를 힘으로 압살하기 위한새로운 구실을 마련하자는 데 있다』면서『朝-美 사이에 대결상태가 계속되고 긴장이 격화되는 속에서 합의이행에 기대를 가질 수없다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이치』라고 강조했다 .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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