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들어간 아산灣 당진 韓寶철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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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적하던 아산만 한 포구에 대규모 철강단지가 들어서 쇳물을 뽑아내기 시작했다.한보철강이 90년12월 7백만t규모의 철강단지 건설에 들어가 바다매립을 시작한지 4년4개월만의 일이다.
단지규모는 90만평(매립부지 80만평포함)으로 여의도(80만평)보다 조금 더 크고 포항제철의 포항공장과는 거의 비슷한 수준.97년까지 7년간 총 4조3천억원이 투입되는 큰 공사다.현재까지 절반인 2조원정도가 들어간 상태.
단지내 A지구에 철근공장과 핫코일공장이 모습을 드러냈지만 아직은 B지구에 자리할 첨단제철방식의 코렉스(용융환원)및 직접환원(DRI)제철공장은 기초작업중으로 97년에 가서야 완공된다.
11일 34번국도를 따라 찾아간 당진(唐津)고대리 한보철강단지의 철근공장은 마침 고철을 녹여낸 전기로에서 벌건 쇳물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철근공장 생산능력은 연 1백만t으로 지난 1일 점화식을 가졌다.독일 SMS社가 만든 1백50t짜리 최신 전기로가 굉음을 내며 쇠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또 국내처음인 전기로 핫코일공장은 전기로와 라인설비를 거의 끝내고 다음달말로 잡힌 생산점화식을 기다리는 중이다.
다음달 가동되는 제1전기로 핫코일공장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세번째로 고철을 녹여 1백만t의 핫코일을 쏟아내게 된다.10월이면 핫코일 생산능력이 2백만t으로 배로 늘어난다.
핫코일 공장의 건너편 B지구에서는 콘크리트 파일을 박는 작업소리가 요란하다.내년부터 설치되는 코렉스등 제철소를 짓기 위한기반공사가 한창인 것이다.이 지구 생산능력은 연 3백만t정도.
홍태선(洪泰善)한보철강사장겸 당진공장 건설본부장은 『반정도 끝낸 당진공장 대공사가 97년에 끝나면 포철에 뒤이은 세계적 제철소로 자리잡게 된다』고 소개했다.
唐津=閔國泓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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