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달러 對 마르크貨 일시 소강국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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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美달러화가 또다시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주중반까지 심리적 지지선인 85엔대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하던 美달러화는 금요일에 결국 83엔대까지 밀리는 폭락세를 연출하고 말았다.외환시장에서는 80엔대 붕괴마저 우려하는 분위기다.주초 미국 .일본.독일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외환시장 개입과 美 재무장관의 달러화 지지발언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회복에 별다른 진전이 없자 주중반 이후 거래자들의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한 美 경기가 안정국면이라는 각종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美연방제도이사회(FRB)가 달러화 방어를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도 달러화의 하락을 부추겼다.
지난주 美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한 반면 마르크화에 대해선 한주내내 소강상태를 보였다.이러한 달러화 약세 진정의 직접적 원인은 지난달 31일 독일 분데스방크의 금리인하단행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31일 실시한 금리인하가 美달러화 강세를 유도하기보다는 유럽통화안정과 마르크화 절상에 대한 국내 불만을 불식시키기위한 조치로서 인식되고 있는데다 엔화강세의 지속분위기가 시장을짓누르고 있어 마르크화의 재강세 가능성은 상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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