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발족1돌 메세나協 崔元碩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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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崔元碩(52)동아그룹회장이 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자격으로 6일이 단체 발족 1주년을 맞는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성수대교 사고로 큰 시련을 당한 이후 얼굴을 잘 나타내지 않았던 崔회장은 이날 기업과 문화의 역할에 대해서만 얘기하자고 했다.
崔회장은 『기업과 예술을 접목시키기 위해 많은 활동을 준비중이던 지난해 10월 성수대교 사고가 나 활동이 주춤했다』며 『남은 임기 2년동안은 메세나활동의 기초를 다지는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메세나」란 말이 원래 고대 로마시대 문화예술 후원활동으로 이름높았던 대신(大臣)「마에케나스」에서 유래됐듯이 이젠 우리 기업도 문화예술 발전과 지원에 적극 나서도록 이 협의회(회원 1백67개社)가 앞장서겠다는 것.
그러나 崔회장은 스스로를 『예술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한다.단지 과거의 체육진흥노력 못지 않게 이제는 기업이 문화예술진작에도 적극 나서야 할 때라고 보아 이 협의회 초대회장을 맡게 됐다고 소개했다.
최근 장한나양 후원회에 5억원을 메세나측(사실은 崔회장 개인출연)이 지원한 것처럼 후원대상을 잘 골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말했다.메세나가 제법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돈만 대는 곳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崔회장은 『성수대교 사고수습문제가 최근에야 서울시와 협의가 끝나 4백50억원을 들여 서울시에 공해방지시설.무인카메라등을 기증키로 했다』며 다음주중 미처 못한 인도네시아 시장개척을 위한 출장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동아그룹 소유 김포매립지(6백만평)에도 인천시 공청회를 거쳐 관광단지나 체육.문화단지로개발하는 구상도 있다』고 소개했다.
成泰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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