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방송프로 외국전파 탄다-MBC,북경방송과 이달계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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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국내 방송프로가 사상 처음으로 외국방송전파를 타고 정규방송된다. MBC는 최근 중국의 지역FM방송국인 베이징음악방송(중국명 北京音樂臺.BMR)으로부터 매주 2시간분의 송출시간을 사들여 자체프로를 방송키로 계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이달말께 맺어질 이 계약이 성사되면 MBC는 다음달 2일부터 매 주 화요일 오전11시와 금요일 오후6시에 각각 1시간씩 BMR를 통해한국가요프로를 제작.방송할 예정이다.송출시간 구입 액수는 미정이며 MBC측은 송출도중 광고유치권을 갖게된다.
국내방송이 교포를 상대로 프로를 송신한 경우는 있으나 외국 공중파방송을 이용해 자체프로를 방송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BC측은 베이징시민에게 한국가요를 소개함으로써 韓中 문화교류를 촉진하기위한 것이라고 계약취지를 밝혔다.이 프 로는 중국인DJ가 간단한 곡해설과 소개를 곁들여 방송할 예정이다.
BMR는 2년전 베이징을 가청권으로 설립됐으며 청취대상인구는1천2백만명선이다.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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