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통화안정기금 창설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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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東京=聯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최근 급격한 엔高 현상으로 통화제도가 혼란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통화안정기금을 창설하는 구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5일 싱가포르發로 보도했다.이는 국제통 화기금(IMF)의 자금을 이용함으로써 폭락등 역내 통화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통화안정기금 구상은 APEC 와이즈맨(賢人)회의가 올 총회를앞두고 작성할 보고서에 담을 예정으로 회원국 금융당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상 골격은▲IMF 협력아래 APEC가 위원회를 설치해 외환시장을 감시하고▲통화위기가 발생했을 경우 IMF가 배분하고 있는 특별인출권(SDR)을 기금으로 사용해 대처한다는 것으로 돼있다. 신문에 따르면 멕시코 통화위기 이래 동남아에서도 일부 통화가 투기 대상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급격한 엔高 현상으로 엔貨표시 채무 반환 부담이 늘어나는등 외환시장 안정과 자국통화 방위가 주요 경제정책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문은 그러나 IMF가 배분하는 SDR를 바탕으로 통화안정기금을 창설하는 것은 옥상옥(屋上屋)이라는 비판도 예상되기 때문에 오사카(大阪)APEC 정상회담 때까지 검토가 계속될 것으로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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