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장동 도축장 아파트단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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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성동구마장동 도축장부지가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된다.성동구는 4일 시내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도축장 부지 마장동766의1 일대 4만9백11평방m중 2만3천5백84평방m를 포함,3만3천3백45평방m에 대한 민영주택건설사업을 승인했다 고 밝혔다. 〈약도〉 도축장 소유주인 우성농역㈜과 도축장 옆 9천7백62평방m를 소유한 고려가스공업㈜은 이 부지에 28층 규모의마장동현대아파트(가칭)11개동을 건설,오는 98년3월께 입주시킬 예정이다.우성농역㈜등은 서울시 민영아파트 동시분양 일정에 따 라 4월말께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24평형4백74가구,33평형 3백34가구,50평형 1백65가구,62평형 44가구등 모두 1천17가구를 건립한다.
모두 일반분양할 마장동 현대아파트는 보기 드물게 50,62평형등 대형 평형이 포함돼 있어 청약예금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성농역측은 나머지 도축장 부지에 대해서도 현재 건설중인 아파트가 완공되는 98년까지 이전부지를 확보,도축장을 이전한 뒤 2차로 아파트건설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성농역㈜ 소유의 도축장부지는 일반주거지역으로 도축장허가가 불가능한 지역이나 과거 냉동차와 포장육등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울시가 시민들에게 신선한 고기를 공급한다는 이유로 도축장을 양성화한 곳이다.
그러나 지방에서 반출된 소.돼지가 서울시내 부도심지역인 마장동까지 들어오는데다 하루평균 소 80여마리,돼지 1천8백여마리를 도축해 인근 지역주민들로부터 각종 민원을 불러일으켰다.
더구나 4만여평방m의 도축장이 마장동 중심부에 위치,이 일대개발이 지연되는 바람에 시는 최근 성수동에서 청량리에 이르는 왕십리 일원을 부도심으로 본격 개발키로 한 「서울시기본계획」에서도 도축장 이전계획을 수립했다.
〈李哲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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