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료 자유화-대한.삼성등 8社 약1% 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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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이달부터 같은 생명보험이라도 보험사마다 값(보험료)이 달라지므로 소비자들은 회사를 잘 골라 보험에 들어야 한다.
이는 1일부터 생보사의 계약자에 대한 위험률차(差)배당이 재경원 조치에 의해 자유화되었기 때문이다.
위험률차배당이란 당초 추정했던 사고확률에 따라 보험료를 받은뒤 사고가 덜 났을 경우 추정확률과 실제 사고율과의 차이를 돈으로 되돌려주는 것으로 배당을 많이 할수록 보험상품가격(보험료)은 싸지는 셈이다.
올해 위험률차 배당금을 다 쌓아 배당률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회사는 대한.제일.흥국.삼성.교보.한일.영풍.네덜란드생명등 8개뿐이고(배당률은 통상 25%)나머지 25개 회사는 배당금을 제대로 쌓지 못해 올해 배당률은 최고 15% (위험보험료기준)로 묶이게 된다.
이에 따라 같은 상품의 경우 이들 8개사 계약자들이 내는 보험료는 나머지 회사들보다 1% 정도 싸지게 된다고 재경원은 밝혔다. 재경원은 또 손보사의 적하.화재.가계성 특종보험의 경우표준요율의 5~15% 범위내에서 회사가 알아서 요율을 정하도록하는 범위요율제를 2년간 도입한후 97년 4월 이후에는 완전 자유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표준보험료가 年 1백만원인 가정종합보험(일반 가정의 화재나 사고에 대비해 드는 손해보험)의 경우 앞으로는 85만원을 내는 회사가 있는가 하면 1백15만원을 내는 회사도 나오게 된다.
〈南潤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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