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여성개발원 鄭世華 신임원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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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정책에 적용되고 현실에서 실천될 수 있는 보다 생산적인 연구에 힘쓰겠습니다.』 정세화(鄭世華.63)신임 한국여성개발원장은『평생 이론적으로 연구해온 성차별 문제를 이제는 실천적으로 해결하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 원장직을 맡게 됐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지난 63년 이화여대 교육학과에서 강의를 시작,32년간 줄곧강단을 지켜온 鄭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여성문제 전문가.
정부출연기관들의 기구 축소정책에 따른 여성개발원의 기구 재정비가 그에게 주어진 당면과제.『외부의 프로젝트를 따내 연구비를충당하는 등 여성개발원의 자체 경쟁력 강화도 추진하겠다』는게 그의 구상이다.
딸부잣집 맏딸로서 집안에서는 아무런 성차별을 못받고 자라다 학교생활을 통해 현실의 벽을 절절히 느꼈다는 鄭원장은 자신이 처음 제기했던 초.중등교과속의 남녀차별문제가 교과내용개편으로 시정된 것에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서울출신인 鄭원장은 경기여고.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평생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은퇴한 부군 채희경(蔡熙敬.66)씨와의 사이에 세딸을 두었다.
〈文敬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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