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8만여명에 위치 파악 카드 지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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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2006년까지 서울시내 치매노인 등 8만여명에게 위치파악시스템(GPS) 기능이 달린 첨단카드가 무료 지급된다.카드를 지니면 길을 헤매더라도 도우미들이 위치를 파악하고 달려와 도와주기 때문에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게 된다.

시민들이 의류 등 중고 생활용품을 서로 교환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사이버 나눔장터'도 2006년 열린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시와 상인들이 만들고 있는 남대문시장 인터넷 쇼핑몰처럼 시내 재래시장 312곳의 전자상거래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서울시는 2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 정보화(Intelligent City Seoul 2006) 종합계획안'을 마련해 2006년까지 추진한다고 밝혔다.

예산은 5000억원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치매 노인(4만9000명)과 독거 노인(2만9200명), 응급 환자 등에게 병력과 신상 정보가 들어 있고 GPS 수신기능을 갖춘 노인종합복지카드를 나눠줄 예정이다.

사이버 나눔 장터는 시민들이 내놓은 교복.가전제품.잡화.책 등을 필요한 사람이 싸게 사거나 다른 제품과 교환해 쓸 수 있도록 온라인 상에서 거래된다.

서울시는 각 구청 및 '아름다운 가게' 등과 연계 서비스를 협의할 예정이다. 인터넷으로 재래시장에 제품을 주문하면 공동 배달하는 '통합 콜센터'도 50개 만든다. 재래시장 사이버 쇼핑몰을 거미줄처럼 연결하면 백화점.할인점과 맞설 수 있다는 게 서울시 계산이다.

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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