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황>사흘 續落 소폭 반등-油化.은행株 買氣몰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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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종합주가지수가 20여일만에 25일이동평균선(29일현재 9백41.15) 밑으로 떨어짐에 따라 시장의 분위기는 한층 더 빡빡해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 9백60선만 뚫으면 1천선도 바라볼 수 있다는게 대체적인 생각이었는데,결국 몇차례의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시 주저앉자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1천선은 고사하고 거래가 밀집돼있는 9백50선안팎에서도 한 발짝 멀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주의 속락이 돌발악재 때문이 아니라 시장에너지의 고갈에 따른 것이어서 부담감이 큰 편이다.
이에따라 시장에 보수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을 권하는 시장관계자들이 부쩍 늘었다.단기적으로는 3일연속 하락한 만큼 자율반등을기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계속 줄고 있고 거래도 매우 부진해 반등하더라도 그 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30일오전 주식시장은 당초의 기대대로 매물공백속에 소폭의 자율반등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금리하락이 불안한 투자심리를 다소진정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중가(中價)우량주를 대표하는 유화주가 강세다.
이날 배당락이 있었던 3월결산 증권주와 의약주도 오름세를 타면서 배당부시세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이밖에 낙폭이 컸던 은행주도 반등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반면 고가 블루칩과 저PER주가 약세고,지난해까지 2년연속 자본잠식을 기록한 태화.서울식품.한독.국제상사를 비롯,1만원 미만의 단순 저가주 가운데 하한가 종목이 나오고 있다.지하철부실공사에 관련된 건영.신일건업도 계속약세다.
오전11시10분현재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06포인트 오른 9백39.50을 기록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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