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들인 춘천시후평동 매립지 방치돼 쓰레기장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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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春川=李燦昊기자]춘천시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조성한 춘천시후평동일대 매립지가 활용방안 없이 방치돼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시는 92년4월부터 지난해말까지 13억1천만원을 들여 춘천시후평동과 동면장학리일대 소양강 주변 3만6백7 3평을 매립했다. 춘천시는 이곳을 매립하면서 도시계획상 공업지역으로 정해후평공단에 입주할 수 없는 자동차정비업체등에 매각,입주시킬 계획을 세웠으나 93년말 시장이 바뀌면서 매각을 백지화하고 소양강처녀상 건립등 공원조성을 검토했다.
그러나 지난해말 시장이 또 바뀌면서 잠정적으로 장학교 접속도로 부지로 일부를 활용한다는 방침만 세운채 구체적인 매립지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이때문에 매립지 곳곳에는 춘천시내에서 쏟아지는 건축 폐자재가마구 버려지고 있으며 심지어 매립지에 구덩이를 파고 생활쓰레기를 묻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매립지 활용방안을 마련할 수 없는 상태로 단체장 선거가 끝나야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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