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선수 희비 쌍곡선-해태 김상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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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해태의 우승탈환에 꼭 필요한 왼손 강타자 김상훈(金相勳)이 부상후유증으로 출장하지 못해 해태전력에 구멍이 생겼다.金은 올해 한몫 단단히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스윙조차 제대로 못할 정도로 오른쪽 어깨의 통증이 심하다는 것.
26일 태평양과의 올시즌 첫 시범경기가 열렸지만 金은 유니폼도 입지 않은채 선수대기실에서 우울히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보기만 해야 했다.
지난해 2월 대만전지훈련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던 金은11월 저명한 스포츠외과 전문의 앤드류박사에게 너덜너덜해진 로테이터 커프수술을 받았다.
로테이터 커프란 팔과 어깨를 이어주는 4개의 근육.金은 이 가운데 1개가 몹시 상해 있었고 1개는 아예 끊어진 상태다.
현재 金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날씨가 따뜻해지기만을 기다리는 것. 올해야말로 자신과 맞트레이드된 한대화(韓大化.LG)를능가하는 활약으로 화려하게 재기하리라던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특히 올해 3백90타석 이상을 출전해야 지난해 연봉 6천7백만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면 계약까지 맺고 있어 金은 더욱 답답한 상태다.
기온이 올라가도 스윙은 가능하지만 팔을 위로 들어올릴 수 없어 수비가 안되기 때문에 지명타자로만 출전이 가능해 출장기회는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광주=金弘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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