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원 柳泳鶴사장-日아지노모도와 한판승부 불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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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다음은 ㈜미원 유영학(柳泳鶴)사장과 중국 현지에서 가진 일문일답. -아지노모도와 또 한차례 경쟁을 벌이게 됐는데.
▲인도네시아.베트남에 이어 세번째 맞붙게 됐다.우리가 오래전부터 합작사업 파트너로 교섭해온 중국 주코우(朱口)조미료공장을아지노모도가 손을 뻗쳐 협상이 깨져 내심 곤혹스러웠다.다행히도비교적 좋은 조건으로 이번 합작이 성사돼 그들 과 사운을 건 중국시장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중국이 유독 미원에 3백만달러의 로열티를 내고 합작에 나선이유는. ▲연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눈앞에 둔 중국으로선 기술적으로 절대 열세인 상황에서 개방의 파고에 휩쓸리게 될식품분야의 첨단 기술획득이 절실했다고 본다.
-기술 이전에 따른 위험부담은 .
▲사실 중국 투자의 최대 고민은 기술보호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다.중국은 아직 국영기업이 산업의 골간을 이루고 있어 일단 기술이 전달되면 곧 공유되고 만다.때문에 이번에도 어느 선까지 기술 이전을 해야 하며 향후 어떻게 대 처할지등을 심사숙고했다.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미원의 중국진출 전략은.
▲중국 진출은 국내 생산중인 제품.기술의 수출지역으로,생산기지 이전에 따른 거점으로,중국내 사업의 다각화라는 세가지 측면에 중점을 두고 있다.앞으로 투자지역을 산둥(山東).랴오닝(遼寧).저장(浙江).허베이(河北).지린(吉林)省등 중국 전역으로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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