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貨 상승기세 주춤-1弗 7백70원臺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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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이달 초순을 지나며 갑자기 시동(始動)이 걸렸던 원高가 열흘남짓만에 「일단 멈춤」상태로 들어갔다.
24일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아침 고시된 시장평균환율(달러당 7백66원50전)보다 더 싼값에 원貨가 거래되면서 원高가 크게꺾여(하룻동안 4원40전)지난 23일 7백60원대에 들어섰던 달러당 원화 환율은 사흘만인 25일 다시 7백7 0원대로 돌아갔다(25일 시장평균환율 7백70원90전).
이에 따라 올들어 24일까지 2.9%에 이르렀던 원화의 對달러화 절상률도 하루만에 다시 2.3%로 내려갔다.
외화를 사고 파는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24일 외환시장에 나타난 이같은 원高의 반전(反轉)추세를 주목,이달 들어 외화 자금시장의 상황과는 동떨어져 진행됐던 「원高 불규칙 요인」이 일단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분간 더이상의 급격한 원화절상 없이 환율이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는 소강상태를 유지할 것이며,다음달부터는 경상수지 적자폭과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절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측인 것이다.
한편 국제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약세 때문에 원화에 대한 엔高는계속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엔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달말 1백엔당 8백9원47전이었으나 이달 들어 국제시장에서 엔高 바람이 거세어지면서 지난 20일 8백73원83전까 지 올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으며,25일 현재 8백66원67전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이에 따라 올들어 이날 현재까지 원화 가치는 엔화에 대해 8.8% 평가 절하(切下)된 상태다.
〈李在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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