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안맞는 양복.해진 구두백화점마다 무료수선코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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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계절이 봄으로 바뀌면서 주부들은 겨우내 장롱 깊숙이 넣어두었던 남편과 아이들의 봄옷을 꺼내 정리하면서 화창한 봄맞이를 시작한다. 그러나 일년만에 꺼내 입어본 양복이 남편의 몸에 맞지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남편이 운동을 열심히 해 남산만했던 배가 날씬해졌거나 반대로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건강관리가 소홀해져 배가 몰라보게 나오는 바람에 양복이 맞지 않는 것이 다.
이럴때 주부들은 곤혹스럽다.더구나 오랜만에 살펴본 핸드백이나구두가 덩달아 상해있으면 무척 속이 상한다.
양복은 대부분 수선하기 위해 세탁소로 가져가고 구두.핸드백등은 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왠지 아까운 생각이 든다.
일부 백화점이 봄을 맞아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료수선서비스」는 이같은 주부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허리둘레는 물론 해진 바지단과 소맷부리등 양복수선은 롯데.쁘렝땅.신세계.삼풍백화점을 찾으면 돈 안들이고 말끔히 고칠 수 있다.
롯데백화점((726)4421)은 23일부터 서울시내 다섯군데매장 모두에서 신사복대전 행사를 벌이면서 고객 서비스차원으로 신사의류 무료수선 코너를 열고 있다.이 무료수선 코너는 다음달2일까지 계속되는데 신사복뿐 아니라 캐주얼 바 지도 함께 고쳐주는 것이 특징.대상은 이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50여개 브랜드의 남성양복과 캐주얼바지 전 브랜드며 수선기간은 평균 5~7일정도 걸린다.또 와이셔츠도 이곳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에 한해 낡은 칼라와 소맷부리를 새것으로 바꿔 달아준다.쁘렝땅백화점((754)6131)도 24일부터 29일까지 이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선 서비스를 해준다.
한편 신세계백화점((727)1090)과 삼풍백화점((535)0002)은 연중 계속 이 백화점에 들어와 있는 양복브랜드에 한해 무료수선을 해주는 만큼 이를 이용해도 바람직.구두나 핸드백을 수선하고 싶은 주부들은 롯데청량리점과 그랜드 백화점의 서비스코너를 이용하면 좋다.한편 쉽게 망가져 대부분 버릴 수밖에없었던 양산과 우산은 미도파백화점 상계점((950)2272)에가져가면 무료로 고칠 수 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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