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해방지 투자 겉돈다-商議 1,159개업체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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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환경오염에 대한 일반의 경각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공해방지시설에 대한 기업투자는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의 환경시설투자도 법규위반을 피하기 위한 단기투자에치우친 나머지 오염물질의 배출량 자체를 줄이거나 폐수를 재활용하는등의 장기투자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조사됐다.23일 대한상의가 전국 1천1백59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환경시설투자 동향을 조사.분석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올 공해방지시설 투자액은 설비투자 총예상액의 4.1%인 4천8백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총시설투자에서 공해방지시설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3%에서 4.1%로 오히려 감소할 전망이다.공해방지시설투자 목적도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농도를 줄이기 위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2천2백42억원으로 전체 환경투자의 46.3%를 배정할 계획이다.
반면 오염물질자체를 줄이기 위한 예상투자는 8백92억원으로 전체의 18.4%에 불과했으며 그나마 지난해보다 6.1% 감소할 전망이다.
이는 우리기업들이 눈앞에 닥친 환경법규상의 농도규제를 피하려는 목적의 단기투자에 매달릴 뿐 폐수나 폐기물의 재활용시설등 배출되는 오염물질의 양자체를 줄이기 위한 장기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함을 방증해 주는 것이다.방지시설투자와 관련해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으로 국내업체의 낮은 기술수준과 자금조달의 문제점을든 기업들이 많았다.
〈鄭在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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