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단 업체 용수난 극복위해 지하수개발로 주민들 식수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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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淸州=安南榮기자]충북 청주공단내 입주업체들이 용수난 극복을위해 경쟁적으로 지하수개발에 나서면서 인근지역 주민들이 식수난을 겪는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23일 청주시와 청주공단관리공단에 따르면 가동중인 1백10개 업 체 가운데 하루 2백40t을 사용하는 ㈜삼익 등 지하수에만 의존하고 있는 7개업체를 비롯,모두 25개업체가 이미 지하수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LG반도체 등 50여 업체는 용수난에 대비,지하수를 개발중이거나 개발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 났다.
하루 청주공단에서 끌어올리는 지하수 양은 94년말 현재 8천t(월24만t)이었으나 올상반기 중에는 이의 두배 정도에 달할것으로 예상된다.이는 시가 하루에 공급하는 공업용수량(2만3천t)의 3분의2 정도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외북동14통 일대 1백10가구와 봉명2동10번지일대 25가구 등 인근지역 주민들은 식수난과 농업용수난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우려,상수도가설 또는 대형우물시추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외북동14통 일대는 2~3년전부터 지하수가 마르기 시작해 50여개의 농업용 관정 가운데 30개 정도에서 물이 나오지않고 있다.또 주민들은 우물고갈로 지난해 20공의 식수용 우물을 새로 뚫었으나 그나마 물줄기가 가늘어 빨래하 기 위해서는 한나절씩 물을 받아도 모자랄 정도여서 큰 불편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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