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월 무역적자 122억弗-68%늘어 史上최고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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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워싱턴 AP.로이터=本社特約]미국의 지난 1월중 무역적자는전월보다 68.4%나 늘어난 1백22억달러를 나타내 월간 단위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美상무부가 22일 발표했다.지난해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73억달러였다.
경제분석가들은 미국의 무역적자가 이처럼 대폭 늘어남에 따라 앞으로 달러貨의 약세가 가속화됨은 물론 미국의 대외시장 개방압력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많은 경제분석가들은 1월중 美무역적자를 90억달러안팎으로 전망했으나 예측이 크게 빗나가자 놀라움을 표시하고 있다.
美상무부는 이같은 대규모 무역적자에 대해▲지난해 12월이후 멕시코 페소貨가치가 50%가까이 폭락함에 따라 그동안 무역흑자를 누려온 對멕시코 무역이 10년만에 처음으로 8억6천만달러의적자로 돌아섰고▲중국과 서유럽등에 대한 적자도 각각 27억달러와 13억달러로 급증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미국의 1월중 對멕시코 수입은 10.9% 급증한 반면 수출은9.8% 감소했다.미국은 캐나다에 대해서도 13억달러의 적자를기록했다.
이에 비해 對일본 적자는 48억달러로 전월보다 7억달러(12.7%)나 감소했는데 이는 효고(兵庫)현 남부 지진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됐다.
1월중 미국의 상품수입은 3% 증가했는데 품목별로는▲완구.자동차.TV등 소비재수입이 4억달러 늘었고▲컴퓨터.통신기기등 자본재수입도 4억3천만달러 증가했다.이에비해 항공기 수출이 무려9억4천만달러나 줄어드는등 상품수출은 5.4% 감소했다.
이와관련,미국은 달러하락을 용인하는 태도 또한 더욱 확고히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이같은 우려감을 반영해 22일 뉴욕 외환시장에선 달러값이 엔화에 대해 전날의 89.35엔에서 88.9엔으로 다시 떨어졌고 마르크화에 대해서도 1.
416마르크에서 1.406마르크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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