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증-이 자주 악물면 생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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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윗니와 아랫니는 가급적 깨물고 있지 말라.」 턱이 나빠 고생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건강수칙이다.
이를 자주 깨물고 있을수록 귀앞에서 윗턱과 아랫턱을 연결하는턱관절에 과도한 힘이 걸려 부드러운 음식위주 식단으로 가뜩이나턱이 약한 현대인에게 턱관절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을 씹을 때를 제외하곤 윗니와 아랫니는 3㎜정도 떨어져있어야 정상.
그러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긴장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어금니를 꽉 무는 습관이 생길 수 있으므로 턱이 나쁜 사람은 의식적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
턱관절증이란 관절이 어긋나거나 염증이 생겨 입을 벌리거나 씹을때 소리가 나고 아픈 질환을 총칭하며 머리와 어깨로까지 통증이 뻗치거나 심한 통증으로 아예 입을 벌리지 못하기도 한다.
입을 바로 벌리지 못하고 지그재그로 벌리거나 턱이 삐끗하며 자주 빠지는 것도 턱관절증의 주요증상이다.
문제는 이들 턱관절증이 그릇된 구강습관 때문에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그러나 턱에서 소리가 나는 것은 관절이 어긋나 관절사이에서 완충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잘못 끼어있기 때문으로 이럴땐 턱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결국 턱관절증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구강습관〈표참고〉을 익히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이다.
치료는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만성화되었거나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치과 구강진단과를 찾는 것이 요령이다.
서울대치대 정성창(鄭聖昌.구강진단과)교수는 『대개 1~4주 간격으로 병원을 찾아 3~6개월동안 치료하면 80%이상 완치할수 있다』며 전문치료기관에서의 치료를 강조했다.
교합안정장치라 불리는 틀니 비슷한 플라스틱 기구를 착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 기구는 윗니와 아랫니의 맞물림을 안정시키고 이를 꽉 깨물때에도 이 사이가 위아래로 떨어져 있도록 고안돼 있어 턱관절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고 근육을 이 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턱에 통증이 나타나지 않는 한도내에서 목을 앞뒤로 구부리거나좌우로 돌려주는 목운동을 하루 6회정도 시행하는 것도 근육강화와 이완을 위해 바람직하다.
이밖에도 찜질이나 초음파치료등 물리치료와 근이완제와 진통소염제 같은 약물요법이 동원될 수 있다.
하품을 깊이 하다 갑자기 턱이 빠져 입을 다물 수 없는 경우응급처치법을 알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땐 엄지로 빠진 쪽 어금니를 밑으로 눌러준뒤 아랫턱을 잡고뒤로 밀어넣어준다.〈그림참고〉 洪慧杰기자.醫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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