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건설 제3者인수 추진-제일銀과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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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유원(有元)건설의 제3자 인수가 추진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유원건설과 주거래 은행인 제일은행은 최근 유원건설이 자체적으로는 회생이 어렵다고 보고 이 회사를 다른 기업에 넘기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관계기사 27面〉 이와 관련,제일은행 관계자는 『유원건설은특히 덕산그룹 부도 이후 제2금융권으로부터 자금조달이 어렵게 돼 이런 상태로는 자력(自力)으로 정상화되기 어렵다고 판단,새주인을 찾아주기로 했으며 유원측도 이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인수자를 물색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원건설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건설업을 주력으로 하는 탄탄한 경영을 보여 왔으나 93년초 창업주인 최효석(崔孝錫)회장 타계 이후 건설 경기 부진과 공사 미수금 증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부도설(說)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93년의 경우 유원건설의 총매출은 3천5백43억원,당기순이익은 16억7천만원이며 금융권의 총 여신은 5천3백억원(지급보증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중 제일은행이 물린 돈은 약 3천억원 규모인 반면 담보는 1천억원 정도에 불과해 제일은행이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됐다.
유원건설의 대성목재와 대석실업등 2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금융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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