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를읽고>외국인人名 발음대로표기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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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5일자 中央日報 1면 하단에 게재된 외신기사 「아르헨 금융위기 심각,선진국에 30억불 요청」내용중 아르헨티나의 경제장관이름이 「도밍고 카바요」로 표기돼 있는 바 이의 정확한 발음은「도밍고 까발로」다.
장관 본인이 서반아어로 Domingo Cavallo의 발음을「도밍고 카바요」나 「도밍고 까바조」가 아닌 「도밍고 까발로」로 발음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그는 92년 인터뷰 당시 한국언론과 한국민들을 위해 오후9시가 넘은 시각,간부들과의 회의도중 별도의 장소로 나와 응해주었으며 『처음으로 인사하게 되는 한국민들에게 장기여행으로 인해 피곤해진 내 모습을 보일 수 있느냐』는 양해를 구 하고는 전속화장사로 하여금 5분가량 얼굴화장을 하도록 한 후 사진기앞에 서는 진지함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우리에게 성의를 다하는 장관의 이름이 본인이 원하지 않는 발음으로 표기되는 것이 안타까워 정확하게 표기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의견을 띄운다.앞으로 언론은 외국 인명.지명을 기사화할 때에는 그 방면에 조예가 있거나 현지근무 경험자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윤승렬〈KOTRA 회원관리과장.前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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