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성동위원소 體內주입 肝癌치료법 국내첫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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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방사성동위원소를 체내에 주입,간암을 치료하는 획기적인 치료법이 국내 과학자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개발돼 암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원자력연구소 박경배(朴敬培.49.기초과학실장)박사와 연세대의대 이종태(李鍾太.51.진단방사선과)교수팀은 14일 분말화한 방사선동위원소 홀뮴165를 에탄올이나 식염수에 녹여 주사침을 이용,간암세포에 직접 넣는 방법으로 암세포를 파괴 하는 기술을개발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20여명의 간암환자를 치료한 결과 대부분의 암세포가 완전히 관해(貫解)되어 정상세포로 돌아왔음이 확인되는등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번에 사용된 방사선동위원소는 지난 7일 中央日報가 단독보도한 붙이는 피부암치료제에 사용된 것과 같은 반감기 27시간의 홀뮴165로 알파(α)선에 비해 침투력이 약한 베타(β)선을 방출하며,건강한 세포에는 영향을 주지않으면서 암세 포만 파괴하는 안전한 것이다.
李교수는『종래 간암환자에게 알콜을 주입하는 방법이 있지만 여러번 시술해야 하고 알콜이 닿지 않은 암세포는 죽지 않는 단점이 있었다』며『동위원소는 단 1회 시술로도 방사선의 전방위적인파괴력으로 암세포를 사멸시킨다』고 밝혔다.
〈高 鍾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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