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용 교과서 만화책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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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과서가 만화책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국민학생들 사이에 참고서겸 문제집으로 교과서만화가 각광받고 있다.교과서만화는 국어.산수.슬기로운 생활등 국민학교 교과서 내용을 차례대로각양각색의 만화 주인공을 내세워 이야기로 엮은 것.
올해 첫아이가 국민학교에 입학했다는 高모(32.서울강남구 개포동)씨는 친지에게 입학선물로 받은 교과서만화를 아이에게 읽히고 있다.
『각 단원의 학습내용을 이야기로 엮어 전혀 교과서라는 느낌이없으면서도 교과서 내용을 충실히 담고 있어 좋아요.』 高씨는 『만화만으로는 충분한 공부가 되지 않지만 아이가 만화를 한번 읽고 교과서로 옮겨 공부하면 이해가 빨라진다』고 말한다.
작년부터 교과서만화를 보았다는 S국민학교 3학년 李모(10.
서울동작구사당동)양은 『산수는 별로 크게 도움이 되지 않지만 슬기로운 생활.자연등은 쉽고 재미있게 돼 있어 만화책을 읽고난뒤 예습하지 않아도 선생님 말씀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고말했다. 현재 교과서만화를 내고 있는 곳은 「글수레」와 「삼성출판사」등 두곳.그러나 올해 개정된 1,2학년 교과서를 중심으로 대형출판사들도 교과서만화 출판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교과서만화도 참고서만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 측된다.글수레 이혜원편집부장은 『교과서만화는 어린이들이 교과서내용을 만화로 재미있게 보다보면 공부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90년부터 학년별 교과서만화를 내기 시작한 글수레는 현재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국어.산수.사회.자연과목과 한문.컴퓨터교재등 교양만화 참고서도 내놓고 있다.
이 교과서만화는 출판이후 지금까지 모두 2백만부가 팔리는 밀리언셀러를 기록하고 있다.삼성출판사에선 개정된 교과서 1,2학년 국어.산수.슬기로운 생활을 올해 처음 발간했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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