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쓰게된 크리스털제품 감쪽같이 고쳐드립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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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주부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꿈의 그릇」이 바로 크리스털제품.조명을 받아 영롱하게 빛나는 크리스털 그릇들은 식탁의 품격을 높여주는데 큰 몫을 한다.
그러나 큰 맘 먹고 마련한 값비싼 크리스털 그릇들이 한순간 실수로 귀퉁이가 떨어져 나가는 수가 종종 있다.깨진 채로 남 앞에 내놓을 수도 없고 버리자니 아까워 안타까워 하는 주부가 많다. 하지만 이같은 고민은 이제 끝.롯데.신세계백화점 본점의크리스털 수선코너를 이용하면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이들 코너에서는 「쓸모없던」 깨진 잔등을 「새 것 같이」깔끔한 제품으로 소생시켜준다.
롯데백화점 크리스털코너((772)3724)에는 월 30개 정도의 깨진 크리스털 제품을 새 것으로 고쳐주고 있다.
이가 빠진 것처럼 조금 깨진 양주잔이나 화병등은 주위를 깎거나 갈아 새 것처럼 만들어주고 받침이 부러진 잔은 손님이 원하는 예쁜 종(鐘)으로 변형시켜 준다.
신세계백화점 크리스털코너((310)1478)도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는 월 20개 정도의 손상된 제품들이 새 것으로 다시 태어난다. 반이상 깨져 아예 버려야할 지경에 이른 잔도 촛대로 재탄생되거나 프림통.커피통으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다.
크기가 큰 화병이나 각종 동물 모양의 액세서리 소품들도 깨진부분을 붙여 쓸 수 있게 해주는등 버릴게 없을 정도다.
수리비용은 잔종류는 개당 2천5백~3천5백원,중간 크기의 화병은 5천원,대형 화병등은 1만원정도.형태를 변형시켜 다시 만들어야 하는등 손이 많이 가는 제품들도 종류에 따라 1만~2만원 정도다.수리기간은 평균 15~20일 가량.
17년간 크리스털 제조 및 수선업에 종사해온 성백유(成百裕.
57)씨가 두 백화점으로부터 의뢰받아 고쳐주는데 품질도 믿을만하다. 신세계백화점 크리스털코너 송순애(宋順愛.21.여)씨는 『깨져 버릴 수밖에 없었던 10만원대 이상의 고급제품들도 새 것처럼 감쪽같이 고쳐주기 때문에 알뜰주부들의 발길이 잦다』고 말했다. 〈金鍾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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