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세계 경제성장률 4.4%→4.1%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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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경제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다시 하향 조정했다.

IMF는 29일(현지시간) 발표한 ‘수정보고서’에서 세계 경제 성장률을 4.1%로 예상했다. 지난해 10월 전망한 4.4%보다 0.3%포인트 낮춘 것이다.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보다 0.4%포인트 하락한 1.5%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1.5%)과 유럽 15개국(1.6%)의 경제 성장률도 당초 전망치보다 낮췄다.

IMF가 주요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을 내린 것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신용 경색 위험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이먼 존슨 IMF 조사국장은 “5년 동안 지속됐던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선진국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면 개발도상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남미 및 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CIS)은 지난해 10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지난해보다는 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4% 성장했던 중국 경제는 올해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10월 IMF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4.6%로 전망했으나 이번엔 한국 부분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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