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개발 핵심쟁점 흐릭-20.20계약.개도국원조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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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코펜하겐=高大勳특파원]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에 참가하고 있는세계 1백93개국 대표들은 회의 사흘째인 8일 참여국간 이견을보여온 일명「20.20계약」등 핵심쟁점들에서 당초 원안보다 크게 후퇴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선진.개도.후진국들은 이날『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는 원조액의 20%를,수혜국은 전체 예산의 20%를 교육.보건.식량등「인간우선분야」에 우선 배정한다』는 20.20계약 조항을 『관심이 있는 국가들의 상호 합의가 있을 때』라는 문구를 삽입,수정키로합의했다.
사회개발이라는 회의 명분에 비추어 합의 가능성이 컸던 20.
20계약이 권고적 성격으로 수정됨에 따라 12일 발표될 정상들의 공동선언 의미도 크게 퇴색할 수밖에 없게 됐다.
참가국들은 또 선진국의 개도국.후진국에 대한 공공개발원조(ODA)규모를 국민총생산(GNP)의 0.7%까지 상향조정한다는 당초안에서『0.7%에 도달하도록 노력한다』는 애매한 문구로 후퇴시켰다.
한편 이번 회의에 참석중인 힐러리 클린턴 美대통령 부인은「세계 여성의 날」기념 연설을 통해 앞으로 10년간 미국은 아프리카.아시아.중남미 여성교육을 위해 1억달러를 할당할 것이라고 공약하고,이는 여성의 국민학교 졸업률을 20% 증 가시켜 사회활동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교육받은 여성의 비율을 20% 늘리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은 세계 여성의 날을 기해발표한 메시지에서 유엔은 올해말까지 유엔 사무국의 여성직원 비율을 35%,2000년까지 50%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하고,전세계 12억 빈곤층의 70%가 여성이며 또한 8 억8천5백만 문맹자의 3분의 2가 여성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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