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貨 하락 주춤-美.獨 중앙은행 개입여파-90엔臺 회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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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東京.런던.뉴욕=外信綜合]연 6일째 떨어졌던 달러값의 폭락세가 일단 주춤했다.
지난 8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88엔대까지 추락했던 美달러貨는 유럽국가들의 금리인상조치와 미국및 독일 중앙은행 총재들의 시장개입 시사에 힘입어 주요 외환시장에서 일제히 반등세를 보였다.
〈관계기사 3,4,28面〉 달러貨는 전일 달러당 88.75엔으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던 도쿄시장에서 9일 개장초 90.90엔에서 출발,오전 10시 현재 90.75엔에 거래돼 일단 최악의 투매사태는 벗어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달러값은 이에 앞서8일(현지시간 ) 뉴욕외환시장에서 전일 달러당 90.35엔에서반등,91.45엔으로 장을 마감했고 마르크貨에 대해서도 전날 1.3725마르크에서 1.3945마르크로 올랐다.
뉴욕시장보다 앞서 열린 런던시장에서도 달러貨는 90.82엔과1.3884마르크를 기록,엔貨에 대해서는 전일보다 다소 떨어지긴 했으나 90엔대 밑으로의 추락을 모면했고 마르크貨에 대해서는 오히려 오르는등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달러貨의 회복은 프랑스.벨기에.덴마크 중앙은행이 일제히 금리를 올려 자국(自國)통화가치 방어에 나선데다 미국및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달러화의 폭락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앨런 그린스펀 美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8일 하원예산위원회에 출석,『달러貨의 폭락이 반갑지 않으며 인플레 압력을가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또 한스 티트마이어 분데스방크(獨중앙은행)총재도 그린스펀의장의 발언을 환영하면서『 조만간 조정국면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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