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15일 來韓공연 갖는 첼리스트 장한나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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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첫 고국무대라 신나고 즐겁지만 떨리고 흥분도 돼요.』 작년10월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차지한 천재소녀첼리스트 장한나(12)양이 어머니 서혜연(徐惠姸.36)씨와 함께 7일 오전 귀국 공연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공연을 위해 시노폴리와 마이스키가 협연한 CD를 여러번 들었어요.협연곡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C장조는 가장 널리연주되지만 깊이도 있고 고도의 테크닉이 필요한 곡입니다.』 張양은 15일에 있을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협연까지는 두문불출하며 연습에만 몰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소엔 자신의 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소지가 많아 브리튼.쇼스타코비치.프로코피예프.드뷔시등 현대작품을 즐겨 연주한다는 張양은 『작곡자의 의도를 존중하면서도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는게 좋은 연주』라고 생각한다고.
어머니 徐씨는 『콩쿠르 우승이후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더 커졌다』면서 『한나가 잘하면 얼마나 잘하나 두고 보자는 것보다 격려해 주시는 마음으로 음악을 들어달라』고 부탁했다.
현재 사용하는 8분의7 크기의 첼로는 연주도중 조율이 풀릴까봐 신경쓰여 새 악기를 장만해야 할 형편이지만 악기값이 너무 비싸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피아노 트리오를 결성하고 싶어요.』 張양은 짬을 내어 축구.농구를 즐기고 미술선생님이 칭찬할 정도로 그림도 꽤 잘 그린다고 자랑한다.
올해 파리국립오케스트라.런던필.로열필.로열콘서트헤보오케스트라등과 협연일정이 잡혀 있으며 7월 로스트로포비치 지휘의 국제청소년음악연맹 교향악단과의 내한공연은 취소되었다.
〈李長職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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