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영어수업 교사 인증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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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광주시교육청이 교사의 영어 수업 능력 강화를 위해 ‘영어수업 교사 인증제’를 도입한다.

광주시교육청은 28일 “원어민 교사 수준 이상의 실력을 쌓아 제대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영어수업 교사 인증제를 운영키로 했다”며 “이르면 하반기부터 인증을 받는 교사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시 교육청은 해외연수를 다녀온 교사 등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해 영어수업 교사 인증을 해 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연수 참가자를 대폭 늘리고 프로그램도 크게 강화했다. 연수 참가자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희망자를 중심으로 800여명 이었으나 올해는 1500여명을 늘렸다. 영어교사는 물론 초등 일반교사도 일부 프로그램은 의무적으로 참가해야 한다. 광주시 중등 영어교사는 900여명, 초등 일반교사는 4300여명이다.

우선 첫 단계로 영어교사 전원과 초등교사는 방과 후나 방학 중에 교육연수원 또는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2주 60시간 과정의 직무연수를 이수해야 한다.

교육정보원과 교육연수원에서는 ▶초등영어교과 전담 반 ▶초등 일반교사 반 ▶중등영어교사 반을 편성해 4개월 과정의 교육을 실시하는 자율연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음 단계는 심화 연수로 학교로 출·퇴근하는 대신 교육파견 명령을 받아 5개월간 전남대 언어교육원에서 영어수업 능력을 키운다.

이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교사는 호주 등 해외 대학에서 한 달간 영어교수법을 집중적으로 체험한다. 올해에만 100여명이 해외연수를 떠난다. 교육청 측은 인증을 받은 교사들을 ‘연수 도우미’로 활용해 일반교사들의 연수 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필연 장학관은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연수프로그램으로 올해 최소한 100명이 영어교사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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