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상반기중 공개-현대 금융제재 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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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현대자동차의 9천만달러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이 허용된것을 계기로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차례로 풀려 상반기에 현대상선,하반기에 고려산업개발이 각각 공개되고 현대증권의 증자도 허용될 것 같다.
7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수년간 기업공개가 허용되지 않은 현대그룹에 대해 공개를 허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하고 현대그룹이 기업공개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는 현대상선의 공개를상반기에 허용하고 하반기에 고려산업개발을 승인하 는 한편 현대증권의 증자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국내 간판격인 현대그룹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최근 수년간 시설투자에 애로를 겪어온 현대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증시여건이 허락하는대로 기업공개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그룹은 자동차생산시설 증설등에 필요한 3천5백억원의자금조달을 위해 산업은행 융자를 신청할 계획이다.이는 지난 4일 현대자동차의 DR발행이 허용된 이후 국내은행에 정식으로 융자신청을 내는 첫 케이스가 될 예정.
이와관련,산업은행 노영구(盧榮九)부총재보는『현대가 곧 융자신청을 낼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사업계획의 타당성.기술력.담보력등을 따져보고 융자여부를 결정하겠지만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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