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市 불법주차율 북한대표부 1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유엔주재 각국대표부 가운데 지난해 상반기동안 뉴욕市에서 불법주차가 가장 많았던 국가는 러시아며 보유차량당 주차위반건수는 북한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2일 밝혀졌다.
뉴욕시에 따르면 승용차8대를 보유하고 있는 북한대표부는 지난해 상반기 4백70건의 주차위반을 기록, 차량 한대에 월평균 위반건수가 9.8건으로 1위의 불명예를 차지했으며,전체 위반건수 순위에서도 러시아.불가리아.우크라이나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각국 대표부 가운데 1백77대로 가장 많은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는 이 기간중 총 6천2백28건의 주차위반 딱지를 발부받았으나 벌금을 납부하지 않고있다.
러시아외에 우크라이나.카자흐.아제르바이잔.그루지야.벨로루시등舊소련국가들의 대표부들 또한 총 8천1백68건의 주차위반 딱지를 발부받고도 벌금을 내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이는 뉴욕주재각국외교관들의 주차위반건수 3만1천6백32건의 4분의1에 해당된다.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있는 뉴욕시는 매년 각국 외교관들의주차위반건수 순위를 언론을 통해 발표하는가 하면,외교관이라고 특혜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나 각국 대표부는 외교관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불응,신경전을 벌이고있다.
[뉴욕=聯合]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