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大選 시라크市長 浮上-여론조사서 발라뒤르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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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파리=高大勳특파원]오는 4월23일(1차)과 5월8일(2차결선)에 실시될 프랑스 대통령선거에서 우파인 자크 시라크 공화국연합(RPR)당수가 에두아르 발라뒤르 총리를 누르고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2일 조사됐다.
프랑스의 일간 엥포 마탱紙가 여론조사기관 루이 해리스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라크 시장은 1차 투표에서 22%의 득표율을 올려 21%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같은 RPR소속의 발라뒤르 총리를 처음으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파의 두 후보와 각축을 벌이고 있는 사회당의 리오넬 조스팽후보는 1차투표에서 득표율 22%를 올릴 것으로 조사됐다.
결선투표에서도 시라크 시장은 발라뒤르 총리를 51대 49,조스팽 후보를 56대 44로 각각 물리칠 것으로 조사됐다.여론조사에서 시라크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점쳐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가장 유력한 대권(大權)주자로 꼽혔던 발라뒤르 총리는 최근의 도청 사건 추문과 미국 첩보원의 프랑스내 활동파문등으로 인기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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