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투금 어떤 회사인가-90년대들어 잇단 금융사고 연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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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충북투자금융은 지난 80년 청방(靑紡)의 전응규(全應奎)회장등 충북지역상공인들이 주축이 돼 자본금 20억원으로 설립됐다.
충북투금의 앞길에 먹구름이 처음 낀 것은 지난 92년4월 서울 리버사이드호텔 고의부도 사건이 터지면서부터.
당시 경영난에 빠진 리버사이드 호텔을 인수키로 했던 김동섭(金東燮)씨가 호텔명의로 1백75억원 상당의 어음을 발행한 뒤 고의로 부도를 낸 사건을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충북투금의 「불법대출사건」이 밝혀졌다.
이 때문에 예금주들의 인출사태가 빚어져 충북투금은 신용관리기금으로부터 1백60억원을 긴급 수혈받아 위기를 넘겼다.
또 94년초에는 청주지역에서 1백80억원의 부도를 내「청주의장영자」로 알려졌던 박영자(朴榮子)씨에게 50억원이 물려 고전했다. 결국 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한 대주주 全회장은 올해초 자신과 아들등 5명이 갖고있던 주식 50만4천여주(지분율 16.82%)를 이번에 부도가 난 덕산그룹 박성섭(朴誠燮)회장에게팔았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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