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ide] 나훈아 루머의 ‘생성과 소멸’ 추적해보니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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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호 01면

“역시 쇼는 나훈아 쇼”라는 말이 나온 55분이었다. 엽기 괴소문의 주인공 나훈아씨의 25일 기자회견은 천부적인 엔터테이너로서의 40년 관록을 유감없이 확인시켜 줬다. 건강 악화설, 신체 훼손설, 후배 부인과의 간통설이 그를 만신창이로 만들었다고 했지만, 오히려 일련의 과정은 ‘그가 얼마나 중요한 사람인지를 대중에게 일깨워 주는 효과’까지 냈다.

이번 나훈아 사태는 셀레브리티(celebrity)를 대상으로 하는 루머의 생성과 확대 재생산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 표본이다. 유명하되 베일에 가려진 인물을 선호하는 루머의 속성상 사회가 불투명할수록 사람들은 ‘아니 땐 굴뚝의 연기’를 믿게 마련이다. 특히 신정아 사태처럼 실체가 확인된 선례는 루머의 생명력을 키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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