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2년 연속 적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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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기아자동차가 2년 연속 적자를 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에 흑자로 돌아서 올해 실적 호전 기대감을 낳았다.

 기아차는 25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111만4000여 대를 팔아 15조9485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554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2006년 1253억원 손실에 이은 2년째 적자다. 판매 대수 감소와 환율 하락, 국내 레저 차량(RV) 시장의 위축, 수출단가 인하가 매출 감소와 적자의 원인이 됐다는 설명이다. 적자 폭은 전년 대비 대폭 줄었다.

  김득주 재무관리실장은 설명회에서 “전사적인 원가 구조 개선과 판매 증진 노력으로 4분기에 97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 환경은 여전히 불투명하지만 경영 개선으로 새로운 도약의 분기점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아차의 올해 목표는 내수(32만7000여 대)와 수출(88만8000여 대)을 합해 121만5000여 대를 팔아 17조4223억원의 매출과 3%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해 흑자 전환하는 것이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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