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백년.김해.신들메 3총사과천경마장에 거센 바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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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조흥백년」「김해」「신들메」3총사가 과천경마장에 거센 모래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올 시즌 경마는 지난해 최우수마로 선정된 「대견」과 그 뒤를쫓는 「지구력」이 인기를 독식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대견은열세번 출전해 열번이나 우승(2위 2회)했고,지구력은 열여섯번출전해 1,2위를 각각 여섯번씩 차지하면서 대견과 함께 쌍두마차를 형성하고 있다.각축의 와중에서 세마리의 신예마가 새로운 스타로 떠올라 각광받고 있다.
선두주자는 조흥백년.조흥은행 소유의 호주산 4세 암말 조흥백년은 지난해 9월10일 데뷔전을 스타트로 지난 18일까지 다섯번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하면서 4천8백59만원의 상금을 따냈다. 조흥백년은 첫경주(1천m)에서 안병기 기수를 태우고 1위로 골인,5등급에 이름을 올린뒤 한달에 한번꼴로 출전을 거듭하면서 2위를 모르며 달리고 있다.특히 지난 18일 1천9백m경주에서는 그동안 고삐를 잡은 안병기 기수 대신 이성일로 바꾸고서도 1위로 골인해 1등급 말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몸무게 4백90㎏,체고 1m60㎝의 날렵한 몸매를 자랑하는 조흥백년은초반부터 선두에 나서 승부를 내는 스타일.지난해 6월 호주에서수입되어 왔을 때는 앞발 두 발굽이 모두 썩 어 2개월간 병원신세를 졌다.
박영석(朴永錫.58)마주 소유의 4세 거세마 「김해」도 경력면에서 조흥백년에 못지 않다.박원덕(朴元德.46)조교사-배휴준(裵烋晙.29)기수와 짝을 이룬 김해는 지난해 9월 1천2백m경주에서 우승한 뒤 12월17일까지 다섯번 경주에 출전해 내리우승,거뜬히 1등급에 올랐다.상금은 3천9백67만원.체중 5백10㎏,체고 1m65㎝로 다른 경주마에 비해 체격이 좋고 폐활량이 큰것이 강점이다.
朴조교사는 『어느 말과 맞붙어도 이길 수 있는 좋은 말이다.
지금까지는 다른 말에 비해 워낙 실력이 뛰어나 초반부터 선두에나섰으나 이제는 지구력을 살려 막판에 승부를 내는 작전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들메는 지난 18일 데뷔전에서 단 한번 우승한 초년병이지만 잠재력 때문에 벌써부터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 13일 능력검사에서 2위마를 36m나 앞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신들메는 체고 1m66㎝,체중 5백56㎏으로 뛰어난 체격을 가지고 있어 『당연히 1등급말』이라는 칭찬을 들을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스포츠조선 신동호(申東澔.61) 사장 소유4세 거세마로 지난해 12월30일 뉴질랜드에서 건너왔다.
金相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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