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老들 물러난 3世체제 LG그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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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LG그룹은 구본무(具本茂.50)회장취임과 함께 구자경(具滋暻)명예회장을 비롯,具씨.許씨집안의 원로들이 대거 물러났으나 여전히 두 집안의 2,3세들이 주요 포스트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구자학(具滋學.65)LG반도체회장과 구자두(具滋斗.
63)LG유통부회장등 회장보다 열살이상 위인 두 삼촌을 포함해세 삼촌들이 요직에 남아 具회장에게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막내삼촌 구자극(具滋克.49)씨는 그룹미주본부장으로 具회장의 해외업무를 적극 보필해야 하는 입장이다.
LG그룹 자료를 토대로 분석해보면 그룹과 관계사 업무에 참여하고 있는 두 집안 인사는 이들을 포함,모두 24명이다.또 몇년전 분리된 회사에 간여하고 있는 사람까지 합치면 26명에 이른다.이들가운데 具씨집안이 具회장을 비롯해 19명 ,許씨집안이허창수(許昌秀.47)LG전선회장을 포함해 7명이다.
직책은 과장.부장에서 이사.상무.전무.부회장.회장까지 망라되어 있다.두 회장을 제외한 가족경영인중 실력자는 具씨집안에서 구철회(具哲會.작고)씨의 차남 구자성(具滋盛.53)LG건설사장과 許씨집안에서 허정구(許鼎九.84.삼양통상명예회 장)씨의 차남 허동수(許東秀.52)호남정유사장으로 좁혀진다.물론 지난해 구태회(具泰會.72)창업고문의 장남 구자홍(具滋洪.49)씨가 LG전자대표이사사장으로 선임되기는 했으나 아직 앞의 두사람보다영향력이 떨어진다.
앞의 두사람은 각각 건설CU(기업문화단위)와 호유CU장으로 대표이사사장보다 우위의 직책에 있기 때문이다.
趙鏞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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