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春九대표 행정구역개편 논의 연설 민주당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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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당은 이춘구(李春九)민자당대표의 행정구역개편 논의요구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대화 불응의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박지원(朴智元.전국구)대변인은 『민자당대표 스스로 자기네가 문제제기를 할 경우 선거연기음모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있음을 시인하지 않았느냐』면서 『예정대로 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원들도 『민자당의 목적은 다른데 있다』면서 여전히 지방선거 연기저의가 있음을 주장했다.
정대철(鄭大哲.서울중구)고문.신기하(辛基夏.광주동구)총무는 『제기되고 있는 문제들은 현행법을 통과시킬때 이미 심사숙고했던내용들』이라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새로 논란을 벌이는 것은 부적절함을 주장했다.권노갑(權魯甲.목포)최고위원은 『논의기구 구성은 필요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민주당은 李민자대표가 수차『지금의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했음에도 정작 대표연설에서 말이 달라진 것도 주목하고 있다.
조세형(趙世衡.서울성동을)최고위원은 『서울분할론으로 연결시키려는 도입부인만큼 일절 대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민주당은 李민자대표가 제시한 서울과 5대광역시의 區 위상문제,정당공천의 범위등 각론에 대한 판단도 불순한 정치적 동기와 연결시키고 있다.
한마디로 민주당은 지방선거 연기 음모의 연장선이라는 기본적인불신속에 선거전 행정구역개편 논의 자체를 반대한다.그러면서 『대통령이 왜 침묵하느냐』며 결단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金敎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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