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北에 합작개발銀 설립추진 필립 토스페레그린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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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북한 대성(大成)은행과 합작으로 북한에 개발은행을 설립하는 홍콩의 종합금융 그룹인 페레그린 그룹의 필립 L 토스 회장이 21일 한국에 왔다.〈本紙 2월20일字 1面 참조〉 그는 이날서울 연풍빌딩내 동방페레그린 본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22일 홍콩으로 돌아갔다가 이번 주말(24~25일) 북한을 방문,북한정부와 대성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합작은행 설립에 대한 세부사안을 협의한 뒤 합의서에 서명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어떻게 북한측과 합작은행을 설립하게 됐는가.
▲지난 1년반동안 여러차례 북한을 방문해 기초조사를 한 결과북한에 투자하려면 북한측과 합작 형태를 취하는 것이 유리하다고판단됐다.
-합작은행은 언제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게 되는가.
▲일부 업무는 합의뒤 6주가 지나면 시작될 것이다.우선 북한에 투자하려면 어느 분야가 유망한 지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투자 우선 순위를 정하고,외국투자가들도 방문할 예정이다.사무실은 평양에 둘 계획이다.임원은 북한 사람이 아닌 외국인을 고용할 계획으로 구하는 중이다.
-합작은행은 어떤 금융서비스를 하게 되는가.
▲다른 나라에서와 마찬가지로 외국기업이 북한에 투자할 때 상담해 주거나 때로는 직접투자를 하기도 할 것이다.그러나 합작은행의 주요 업무는 외국 기업들이 북한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는파이프라인 역할을 하는 것이다.
-북한은 투자위험이 매우 높은 나라로 알려져 있는데 투자보장에 대한 합의는 있었나.
▲물론 위험은 있다.그래서 북한 정부의 보증을 받는등 위험을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그러나 개발도상국에 투자할 때어느 정도의 위험은 감수하는 것이 당연하다.
토스 회장은 보다 구체적인 사항들은 북한측과 합의한 후 밝히겠다고 대답했다.투자규모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지만 中央日報 보도내용(5백만~1천만달러)에 대해 『그 범위』라며 간접적으로시인했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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