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도 컴퓨터 워게임 시대-국방부 전쟁지휘시스템 시연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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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컴퓨터를 통한 첨단전쟁지휘 시스템이 우리 軍에 도입됐다.
국방부는 20일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개발해온「국방부.합참지휘통제 자동화시스템(C3I)」을 처음으로 공개,시연회를 가졌다. C3I는 각군본부와 주요부대가 아군및 적의 움직임등을 합참지휘본부로 전송,육.해.공군 컴퓨터화면에 띄워 지휘부가 전황을 한눈에 보며 작전을 지휘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일선부대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각군 작전사령부와 합참본부로 컴퓨터 보고를 띄운다.거의 동시에 합참지휘소내 각군 담당 컴퓨터화면속 한반도 전도(全圖)의 해당지역엔 빨간불이 들어온다.그 지역을 확대하자 화면은 해당부대가 보낸 상세한 전황으로 바뀐다. 이미 입력돼 있는 각종 작전지도와 이리저리 접속해가며 효과적인 대응방안을 도출해낸다.
全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까지도 한눈에 읽을 수있다.
지금까지는 일선부대가 유.무선통신시설을 이용,여러단계를 거치며 상급부대에 전투상황을 보고하면 이를 지휘부가 다시 도면에 표기해 전쟁을 지휘해왔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지휘체제의 컴퓨터化는 창칼시대에서 총포시대로 변모한 것 만큼이나 획기적인 변화』라고 자평했다.
국방부는『전선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군의 전투상황을 같은 시간대에 지휘부가 알게 됨으로써 신속히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이 시스템은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 전역의 지형을 입력해놓고 있어 독도법을 이용하지 않고도 헬기에서 보는 것처럼 지형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C3I는 지휘(Command),통제(Control),통신(Communication),정보(Intelligence)의 약자다. 〈鄭善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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