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무더기 명예퇴직-전체직원의 7.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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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은행 직원들이 무더기로 명예퇴직한다.
한은은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3백6명이 그만두겠다고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은 전체직원(3천9백45명)의 7.8%에 해당하는 규모로,이들은 이달말로 퇴직 처리된다.
명예퇴직자 가운데는 책임자급으로▲1급(부장 또는 고참 부부장)9명▲부부장 18명▲과장 32명▲조사역 14명이 포함돼 있으며,나머지는▲행원 1백95명▲서무직원.청원경찰등 38명이다.
이번에 명예퇴직하는 1급은▲구의일(具義一)계리부장▲허전(許전)울산지점장▲노수근(盧壽根)목포지점장▲정덕량(鄭德良)검사2국장▲김영생(金永生)파리사무소장▲현정수(玄正秀)관리부 부부장▲채문규(蔡汶奎)감사실부실장▲김공(金貢)대구지점 부지점 장▲여영구(呂榮九)인사부 자문역등이다.
한은이 명예퇴직제를 처음 도입한 지난해의 경우 명예퇴직자 수는 53명이었다.올해 명예퇴직자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한은이 정부조직개편에 맞춰 「군살」을 빼기 위해 명예퇴직금을 대폭 늘려주는등 적극적으로 퇴진을 유도하고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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