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체첸 내일까지 休戰연장-평화적해결 전망 밝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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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모스크바=聯合]러시아와 체첸 軍사령관들이 지난 16일 자정부터 개시된 이틀간의 휴전을 19일 오후6시까지 연장키로 17일 합의한데 이어 러시아 부총리가 양측간의 정치회담 개최요구에지지를 표명하고 나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軍 참모총장은 잉구셰티아의 오르조니키제프스카야에 위치한 공항에서 열린 4시간의 휴전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에게 19일 오후6시까지 휴전을 연장키로 합의했다고밝히면서 양측간의 정치회담 개최를 강력히 촉구했다.
루슬란 아우셰프 잉구셰티아 대통령이 주선한 이날 3차회담에는러시아측에서 아나톨리 쿨리코프 체첸 주둔 러시아軍사령관이 참석했다.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18일 정오에 양측군 전사자와 포로를 교환하는 문제에는 합의를 보지못했으며 ,대신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포로 명단을 교환키로 했다고 마스하도프참모총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군인들이 이번 전쟁을 시작한게 아니기 때문에 야전사령관들은 9주간에 걸친 전쟁의 모든 책임을 질 수 없으며,정치인들만이 이를 끝낼수 있다』면서 러시아측에 현재 진행중인 휴전및 포로 교환에 관한 양측군간의 회담을 대체,정 치회담을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세르게이 샤흐라이부총리등 러시아 일부인사들이 체첸측의 정치회담 요구에 지지를 표명하고 나서 체첸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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