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1.16P 하락 하루 새 25조원 ‘증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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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아시아 증권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도 21일 1700선 아래로 밀렸다. 지난해 8월 17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51.16포인트(2.95%) 떨어진 1683.56에 마감했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에만 25조4000억원 줄었다. 코스닥지수도 14.45포인트(2.17%) 내린 651.87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3946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1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다. 올 들어 외국인 순매도는 6조원이 넘었다. 18일까지 코스피지수는 213.57포인트 떨어졌으며 시가총액도 106조원 줄었다. 아시아 증시도 부진했다. 일본 닛케이 평균 주가가 3.86% 급락한 데 이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5.14% 떨어지며 5000 아래로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5.49% 떨어졌다.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강성모 상무는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시장에서 외면받은 데다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까지 겹치면서 아시아 증시의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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