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大그룹 은행대출 비중 줄었다-15.6%에서 13.6%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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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은행 대출금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낮아지고있다. 또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30대 그룹에 한보그룹이 새로 포함된 반면 대한전선이 빠졌다.
은행감독원이 17일 발표한「94년 3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한도 관리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은행의 총 대출금은 2백18조7천억여원으로 93년 말에 비해 21.5% 늘어났다. 같은기간 30대 그룹이 은행에서 빌려쓴 돈은 28조5백23억원에서 29조8천3백55억원으로 6.4% 증가하는데 그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6%에서 13.6%로 낮아졌다.
30대 그룹의 대출 현황을 보면▲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그룹계열사에 대한 대출금이 14조4천2백6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2% 증가했고▲여신관리를 받지않는 주력업체(총 75개)의대출금은 1.4% 늘어난 15조4천86억원이었 다.
이같이 은행 전체대출에서 3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한 것은 이들이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해외에서 자금을 빌려오는 등 자금조달원을 다양화했기 때문으로 은감원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해 은행의 여신관리를 받는 30대 그룹에 한보그룹이 새로 편입된 반면 대한전선은 관리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부동산투자 등을 할 때 은행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10대 그룹에는 한화그룹이 새로 들어가고,한일그룹이 빠졌다.
〈吳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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