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위>失職20대 이틀간 굶어 돈강탈 밥사먹고 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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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영등포경찰서는 12일 20대 여사원의 핸드백을 빼앗아밥을 사먹은뒤 2시간만에 자수한 염성옥(廉聖沃.26.경기도광명시소하동)씨를 강도혐의로 구속.
廉씨는 11일 오후8시쯤 서울영등포구영등포동 OB맥주앞 지하차도에서 吳모(25.여.은행원)씨를 때리고 현금 7만원과 신용카드등이 든 핸드백을 빼앗아 달아난뒤 밥을 사먹고 곧바로 자수했다. 廉씨는『용접공으로 일하던 공장에서 실직한뒤 돈이 떨어져이틀동안 밥을 굶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지만 배를 채우고 나니 양심의 가책을 견딜 수 없었다』고 자수 이유를 진술.
경찰은 정상을 참작,검찰에 불구속 의견을 건의했으나 검찰은 죄질이 나쁘다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金鴻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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