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댓글] 나는 1m48cm, 남친은 1m89cm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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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보다 키가 크다 못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남자를 사귀는 여대생의 고민에 많은 네티즌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웃지 못할 냉소적인 댓글들도 있었지만요.
 
“전 항상 남들 등만 바라보고 사는데 익숙한 1m48㎝의 대학교 3학년 여학생, 다섯 살 차이 남친은 1m89㎝랍니다. 길 가면 사람들이 수군거려요. 남친은 (내가) 품에 쏙 들어온다고 위로해 주는데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네요. 발 아파서 높은 구두도 잘 못 신거든요. 팔짱 끼기도 정말 불편하고ㅜㅜ. 기습 뽀뽀를 해주고 싶은데 키 차이를 극복해 줄 수 있는 기발한 아이디어 좀 알려 주세요.”(네이트 ‘나 억울해요’게시판)

 비슷한 상황에 놓인 네티즌 ‘MDAz’는 “남친에게는 반올림해서 1m50㎝라 하는 데 사실 1m49㎝입니다. 남친은 1m83㎝. 한 살 차이인데 원조교제란 소리를 듣습니다. 기껏 같이 사진 찍으면 아빠와 딸이고…. 그중에서 가장 슬픈 건 앉은 키는 별로 차이 안 나요”라고 댓글을 남겼습니다. ‘나쁜여자’는 “나도 30㎝ 넘게 차이 난다. 대화할 때 남친이 내려다보느라 목 아프다나. 그래도 인사동에서 길거리 공연 구경하는데 작은 키 때문에 안 보여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남친이 목말을 태워줘 잘 구경 했다는…ㅋ”라며 자랑을 하네요.

 키 차이 때문에 기습 뽀뽀를 못 한다는 고민에 대한 답들도 속속 올라왔습니다. “할 말 있는데 귀 좀 빌려 달라고 하면 100% 궁금해서라도 귀를 빌려주려 고개를 숙일 거예요! 그때를 노려서 한 방!”(아이디 kissthegirl), “으슥한 데 대충 앉혀놓고 가만 있어! 움직이면 죽어! 하고 협박한 다음에 뽀뽀 하세요. 움직이면 바로 꼬집어주는 센스. 상상만 해도 너무 귀여울 것 같아요.”(아이디 앙?;;)

 좀 더 현실을 직시한 듯한 답변들도 나왔습니다. “깔창이랑 양말 뒀다 뭐해요. 두꺼운 양말 신고 10㎝ 깔창 넣으세요. 노홍철도 깔창 깐다던데.”(아이디 ebbuni82), “앞뒤로 굽 있는 구두 신으면 발도 안 불편하고 키도 훨씬 커 보인답니다. 단, 넘어지면 진짜 힘들어요.”(아이디 rlarhkdtn)

 수백 건의 정성 어린 답변 가운데 제일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나는 지금 그런 거 따질 때가 아니다. 일단 누구라도 만나고 싶다”(아이디 lonely32)였습니다. 그렇죠. 키 차이 고민도 일단 연인이 있어야 하는 거죠.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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